사회뉴스9

백원우, 숨진 수사관 빈소 17분 방문…유족 큰소리로 '오열'

등록 2019.12.03 21:12

수정 2019.12.03 21:17

[앵커]
숨진 전 청와대 특감반원의 빈소에는 어제 밤 윤석열 검찰총장이 찾아 2시간 반동안 머물다 간데 이어 오늘은 백원우 전 민정비서관도 찾아와 조문했습니다. 유족들은 오열했고 백 전 비서관은 침통한 표정으로 아무 말도 하지 않았습니다.

황병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검은 상복을 입은 여성이 백원우 전 민정비서관의 팔을 붙잡고 오열합니다. 고개를 앞으로 떨구고 붙잡은 팔을 놓지 못합니다.

빈소 내부에선 격앙된 울음소리도 흘러나왔습니다.

오늘 오전 백 전 비서관이 숨진 A 수사관의 빈소를 찾았습니다.

조문을 마치고 빈소에서 나온 백 전 비서관에게 취재진의 질문이 이어졌지만 아무 대답도 하지 않았습니다.

백원우 /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
(김기현 사건 첩보보고서 작성하신 것 맞나요) "..."
(울산에서 수사상황 챙기라고 (특감반원을) 내려보냈나요.) "..."

백 전 비서관이 준비된 차를 타고 떠날 때까지 장례식장에 머문 시간은 17분 정도였습니다.

백 전 비서관은 김기현 전 울산시장 관련 '청와대 하명수사' 의혹의 핵심 인물입니다.

A 수사관이 포함된 이른바 '백원우 별동대'를 운영하며 김 전 시장의 주변 비리 첩보와 경찰 수사 상황을 챙겼다는 의심을 받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검찰 참고인 조사를 받기로 했던 지난 1일 오후, A 수사관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백 전 비서관과 비슷한 시각 김조원 청와대 민정수석과 이광철 민정비서관도 빈소를 찾아 조문했습니다.

오늘 입관을 마친 고인의 발인은 내일 오전 10시 30분에 진행될 예정입니다.

TV조선 황병준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