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박근혜 전 대통령이 외부 병원에서 어깨 치료를 마치고 78일 만에 구치소에 재수감됐습니다. 완전히 회복된 건 아니지만, 병원 인근 집회가 이어지면서 병원 측이 법무부에 조기 퇴원을 요청했습니다.
류병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외부 병원에서 수술을 받고 입원 치료 중이던 박근혜 전 대통령이 오늘 오후 서울구치소에 재수감됐습니다.
지난 9월 허리디스크과 회전근개 파열에 따른 어깨 수술을 위해 입원한 지 78일 만입니다.
법무부 관계자는 "담당 전문의 소견 등을 고려해 원래 수용중이던 서울 구치소에 수감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김양수 / 서울성모병원 정형외과 교수 (지난 9월)
"힘줄 파열이 계속 진행되는 상황이어서… 기간은 2~3개월 보고 있습니다"
병원 측은 병원 인근에서 연일 열리는 박 전 대통령 관련 찬반 집회와 여권에서 거론한 특혜 시비 등을 감안해 법무부에 조기 퇴원을 요청했습니다.
박 전 대통령 측 관계자는 "'병원 측에 피해를 준다면 교도소로 돌아가겠다'는 게 박 전 대통령의 결정"이라고 전했습니다. 우리공화당은 법의 횡포라고 비판했습니다.
홍문종 / 우리공화당 공동대표
"전직 여성대통령에 대한 참혹한 인권유린이자 법치를 가장한 잔혹한 법의 횡포…"
병원 주변에는 지지자 200여명이 나와 응원 구호를 외치기도 했습니다.
치료를 거쳐 재수감된 만큼 박 전 대통령의 형집행정지 가능성은 사실상 없어졌다는 관측이 많습니다.
올 연말이면 박 전 대통령은 수감 1,000일을 맞이합니다.
TV조선 류병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