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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까지 번진 삼성·LG 'TV 화질 전쟁'…비방전 격화

등록 2019.12.03 21:28

수정 2019.12.03 21:40

[앵커]
삼성과 LG의 'TV 화질 전쟁'이 다시 불 붙었습니다. 국내를 넘어 미국 등 해외 소비자를 상대로 본격 여론전에 들어갔습니다.

오현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LG전자 미국 법인이 유튜브에 올린 광고 영상입니다. 삼성전자의 QLED TV를 겨냥했습니다.

"다른 TV (ALED, QLED)들은 굳이 비교 안 해도 됩니다"

"QLED는 LCD TV의 다른 이름일 뿐", "왜 다른 것에 안주하냐"며 노골적으로 삼성전자를 비판합니다.

LG전자는 미국에 앞서 베트남에서도 같은 광고를 뿌렸습니다. 삼성도 반격에 나섰습니다. LG전자의 광고를 그대로 패러디하며, 조목조목 반박했습니다. 

LG전자 광고
"Q. LED TV는 블랙을 정확하게 표현하긴 어려운가요? A. 네. 백라이트가 있는 LCD TV니까요."

삼성전자 광고
"QLED에는 왜 백라이트가 있나요? A. 대화면의 TV에는 더 밝고 오래가는 빛이 필요하니까요."

LG는 삼성이 허위광고를 한다며, 삼성은 LG가 근거없는 비방을 한다며 서로를 공정위에 신고까지 했습니다.

두 회사 모두 한치도 물러설 마음이 없는 상태입니다.

이병태 / 카이스트 경영대 교수
"하이엔드 시장을 선점하고 그쪽에서 돈을 벌어야되기 때문에 (이 경쟁은) 국내보다도 전세계 시장의 추세를, 트렌드를 세팅하는…."

저가 TV시장을 중국 업체들이 장악해오고 있는 상황에, 프리미엄 시장 주도권을 둘러싼 세계 1, 2위 기업의 자존심 싸움은 더욱 격화될 전망입니다.

TV조선 오현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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