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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고래 고기 보고서' 공개했지만…내용 부실, 날짜도 달라

등록 2019.12.04 21:11

수정 2019.12.04 21:25

[앵커]
청와대는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이 불거지자 노영민 비서실장이 나서 특감반원들의 울산행은 이른바 '고래고기'사건을 조사하기 위한 것이었다며 의혹을 강력히 부인한 바 있습니다. 그리고 연일 언론에 의한 새로운 의혹 제기와 청와대의 해명이 이어졌고 결국 오늘 당시 작성됐다는 보고서까지 공개했습니다. 매우 이례적인 일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의혹은 시원하게 해소되지 않았습니다.

백대우 기자가 그 이유를 설명하겠습니다.


 

[리포트]
청와대가 공개한 국정 2년차 증후군 실태 점검 및 개선방안 보고서라는 제목의 문건입니다.

청와대는 지난해 1월 민정수석실 특감반원들이 울산에 가서 고래고기 사건을 조사한 내용이라면서도 정작 핵심 내용들은 삭제한 채 공개했습니다.

고민정
“그와 관련된 보고 문건이 바로 이것입니다. 이 자료는 여러분들께 끝나는 대로 바로 배포해 드리겠습니다.”

하지만 보고서엔 누가, 언제, 어디서, 누구를 만나 조사했는지에 대한 기록은 없습니다. 심지어 기존 해명과 배치되는 내용도 있습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지난 2일 "지난해 1월11일 고인이 된 반원은 울산지검으로 또 다른 인원은 울산지방경찰청에 가서 속사정을 청취했다"고 했지만 문건에 적시된 실태 파악 기간은 지난해 1월12일부터 16일이었습니다.

청와대는 또 울산 경찰청에 있는 경찰대 동기들의 '특감반원과 만나지 않았다' '고래고기 이야기를 나누지 않았다'는 어제 TV조선 보도 내용에 대해서도 별다른 해명이 없었습니다.

TV조선 백대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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