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아빠" 외치며 수사관 유족 오열…휴대폰 놓고 검경 갈등 계속

등록 2019.12.04 21:14

수정 2019.12.04 22:20

[앵커]
스스로 목숨을 끊은 전 청와대 특감반원의 발인식이 오늘 진행됐습니다. 고인은 말이 없고 유족들은 또 한번 오열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경찰이 검찰을 상대로 다시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하는 등 고인의 휴대전화를 둘러싼 검경 갈등은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이태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A 수사관의 영정이 장례식장 밖으로 옮겨집니다. 고인이 잠들어 있는 관이 검은 천에 덮혀 운구차로 다가가자 가족들은 오열합니다.

2017년 청와대 특감반에 파견돼 이른바 '백원우 별동대원'으로 활동했던 A 수사관의 발인식. 청와대 인사 등은 없이, 유족과 친인척, 동료 수사관들이 모인 가운데 엄숙하게 진행됐습니다.

지난 2일, 국과수는 1차 감식 소견에서 '타살 흔적이 없다'고 알렸지만 최종 사망 원인은 2달 뒤에나 밝혀집니다.

고인의 유품인 휴대전화 확보를 두고 검경 간 기싸움은 더욱 점입가경입니다.

검찰이 지난 2일, "사망 경위와 사건 진상을 규명하기 위해서"라며 서초경찰서를 압수수색해 A 수사관의 휴대전화를 확보한 뒤 포렌식 작업에도 경찰 참여를 배제시키고 참관만 허용하고 있어 경찰 내에서 불만이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경찰은 휴대 전화를 되돌려 받기 위해 검찰을 상대로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했습니다.

경찰은 정확한 사망 경위를 파악하기 위해 휴대전화 확보가 필요하다는 입장인만큼 검경 간 갈등은 계속 될 전망입니다.

TV조선 이태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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