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노동뉴스9

덕유산 일대서도 반달가슴곰 포착…백두대간 서식지 확대

등록 2019.12.04 21:40

수정 2019.12.04 21:51

[앵커]
멸종위기 1급으로 지리산에 방사됐던 반달가슴곰이 덕유산 일대에서 처음 확인됐습니다. 귀에 전파 발신 장치를 달고 있지 않아 자연에서 태어난 것으로 추정됩니다. 자연에 안정적으로 안착한데 이어 서식지 확대에 나선 것으로 파악됩니다.

이유진 기잡니다.

 

[리포트]
덕유산 자락 삼봉산 숲속, 반달가슴곰 1마리가 신갈나무 군락에서 먹이를 먹고 있습니다. 목에는 올무에 걸렸던 흔적도 남아 있습니다. 세네살 된 새끼와 어른 곰의 중간 크기로, 지난 9월 무인카메라에 포착된 사실이 최근 확인됐습니다.

정승준  / 국립공원공단 생물종보전원 부장
"올무에 걸린 상태에서 발버둥 치다가 도망가서 떨어진 것으로 추정되고요."

덕유산에서 반달가슴곰이 포착된 건 처음입니다. 귀에 노란색 발신기가 없어 방사한 개체가 아닌 자연에서 태어난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6월 전북 장수에서 발견된 것과는 다른 개체 입니다.

앞서 지리산에서 수도산으로 이동한 '오삼이'의 활동반경과는 불과 10km 떨어진 곳에서 발견됐습니다. 현재 지리산에 서식하는 반달가슴곰은 모두 67마리. 서식 밀도가 높아지자 다른 백두대간 지역으로 서식지를 옮기는 개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이준희/ 환경부 생물다양성 과장
"반달가슴곰이 지리산 권역을 벗어나 백두대간을 따라 확산,복원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환경부는 이번에 발견된 새끼 반달가슴곰의 생체정보를 확인하고 올무 등 사냥도구도 제거하기로 했습니다.

TV조선 이유진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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