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 연예뉴스9

주방·거실·서재 모두 '공유'…동네 전체가 한 집

등록 2019.12.04 21:42

수정 2019.12.04 21:55

[앵커]
공유 하면 자동차, 숙박이 떠오르는데요, 이제는 거실과 서재, 주방을 공유하는 공유 하우스가 생겨나고 있습니다.

동네 전체가 한 집이 된 마을을 구민성 기자가 찾아갔습니다.

 

[리포트]
기념일을 맞아 주방에서 음식을 준비하는 김은지 씨. 하지만 이곳은 김 씨의 집이 아닌, 사용료만 내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공유 주방입니다

김은지 / 인천 계양구
"이런 공유 주방이라는 신개념 공유 시스템이 생기면서 다양한 방법으로 이용해볼 수 있어서 좋은 거 같아요."

주방과 가까운 곳에 거실도 위치해 있습니다. 부엌에서 약 100미터 정도를 걸으면 거실이 나옵니다. 이곳에서 쇼파에 앉아 TV를 시청할 수 있습니다. 각종 가구, 전자제품이 구비된 가정집과 다를 게 없어, 힘든 하루를 마감하는 휴식처가 됩니다.

거실이 있는 골목 다른 한편엔 서재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커피를 마시며 책을 읽는 시간 만큼은 내 집 공부방처럼 이용할 수 있습니다. 동네가 거대한 집인 셈입니다 주방은 좁고 쉴만한 거실도 마땅치 않은 사람들을 위해 청년 건축가들이 뜻을 모아 만들었습니다.

이준형 / 도시공감협동조합 실장
"서울에서 거주하면서 원룸형태 주거에 많이 살다보니까…마을에 있는 공유공간에서 함께 밥을 먹고 영화를 보고 책을 읽을 수 있는 공간이 있으면 어떨까."

시간이 멈춘 듯 개발이 더딘 동네가 공간복지를 통해 따뜻한 공유장으로 새롭게 바뀌고 있습니다.

TV조선 구민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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