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중남미전체

美 민주당 "탄핵소추안 작성 돌입"…트럼프 "당장 상원으로 넘겨라"

등록 2019.12.06 15:10

수정 2019.12.06 16:19

미국 민주당이 5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작성 절차에 돌입한다고 공식 선언했다.

민주당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하원 법사위에 탄핵안 작성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펠로시 의장은 "대통령은 우리의 국가 안보를 희생시키면서까지 개인의 정치적 이득을 위해 권력을 남용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을 절대 권력을 추구한 영국 왕 조지 3세에 빗대 "국민이 왕"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강하게 반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하원이 탄핵 추진 행위를 '남발'하고 있다며 "당장 상원으로 탄핵안을 넘기라"고 맞섰다.

현재 상원은 공화당이 다수를 점하고 있어 탄핵안을 상원으로 빨리 넘겨 탄핵여론을 백지화하겠다는 구상이다.

앞서 하원 법사위는 공개 청문회 등으로 그간 탄핵 조사를 주도해온 하원 정보위로부터 바통을 이어받아 4일 청문회를 진행했다.

법사위 소속 민주당 의원들은 탄핵안을 작성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 조사를 촉발한 우크라이나 의혹 뿐만 아니라 '러시아 스캔들' 수사에 대한 사법 방해 부분도 포함할 수 있을지 검토하겠다는 방침이다.

민주당은 크리스마스 전에 탄핵안을 표결할 계획이다. 탄핵안이 통과되면 이후 상원에서 탄핵 심판 절차가 진행된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