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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태섭 향한 조국 심정은 배은망덕"…고교 한문시험 논란

등록 2019.12.06 21:30

수정 2020.05.26 15:07

[앵커]
전남의 한 고등학교 한문 시험에서, 민주당 금태섭 의원이 조국 전 장관을 비판한 것에 대한 조 전 장관의 심정을 사자성어로 답하라는 문제가 출제됐습니다. 또 다른 문제에선 한국당 의원도 거론됐는데, 정치적 편향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오선열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남 여수의 한 고등학교입니다. 지난 3일 치러진 2학년 한문 과목 기말고사 시험지입니다. 

조국 전 장관과 민주당 금태섭 의원을 거론한 예문이 눈에 띕니다.

금태섭 의원이 인사청문회에서 언행불일치라며 비판한 것에 대한 조 전 장관의 심정을 나타내는 사자성어를 묻는 문제입니다.

정답은 은혜를 잊고 도리어 배반한다는 의미의 '배은망덕'이었습니다.

자유한국당 장제원 의원의 아들이 음주운전으로 적발된 것도 예를 삼아 장 의원의 심경을 묻는 사자성어 문제도 있었습니다.

정답은 '유구무언'이었습니다. 일부 학생은 정치적 편향성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해당 교사는 시험 다음날 정치적인 의도는 전혀 없었지만 불편한 마음을 줬다며, 2학년 7개반 학생들에게 사과했습니다.

학교 측은 오늘 학업성적관리위원회 열고, 정치적 의도는 없었다면서도 해당 교사에 대해 주의 조치했습니다.

학교 관계자
"정치적 성향은 없었지만 시대적으로 민감한 사안에 대해서 지문 사용한 것에 대해선 주의를..."

전남교육청은 해당 학교에 장학사를 파견해 진상을 파악할 예정입니다.

TV조선 오선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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