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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최선희, 트럼프에 "늙다리 또 망령"…"동창리 움직임 포착"

등록 2019.12.06 21:34

수정 2019.12.06 22:46

[앵커]
미북 관계가 살얼음판 같은 긴장국면으로 접어들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에 군사력을 쓸 수 있다고 한 게 발단이지만, 이후에는 미북 모두 멈추지 않고 더 격한 말들이 오가고 있습니다. Dotard:망령난 늙다리 세익스피어 소설 리어왕에 등장하는 이 단어는 요즘엔 잘 쓰이지 않는다고 합니다. 미북관계가 최악이었던 2년 전 김정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을 조롱하면서 했던 말인데, 오늘 최선희 부상이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이 단어를 다시 꺼냈습니다.

송지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도널드 트럼프 / 美 대통령 (지난 3일)
"로켓 쏘길 좋아하잖아요, 그렇죠? 그래서 로켓맨이라고 부르는 겁니다. 군사력을 사용할 필요가 없길 바라지만 써야한다면 쓸 겁니다."

비핵화 협상 북측 대표인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은 트럼프 대통령의 로켓맨 발언에 "늙다리의 망녕(망령)이 다시 시작됐다"고 맞받아쳤습니다.

긴장이 최고조에 달했던 2017년 미북이 주고받던 모욕적 표현이 2년 만에 등장한 겁니다. 

최 부상은 불쾌감을 자제할 수 없다며, 그런 표현을 다시 쓸 경우 계산된 도발로 간주해 폭언으로 맞서겠다고 경고했습니다.

미 CNN 방송은 북한 서해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에서 '엔진 시험' 재개를 준비하는 듯한 새로운 활동이 나타났다고 보도했습니다.

엔진 시험대에 전에 없던 대형 화물용 컨테이너가 보인 5일자 위성사진을 토대로 분석한 결과입니다.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은 김 위원장이 지난해 9월 평양 남북정상회담에서 비핵화 조처의 하나로 영구 폐쇄를 약속한 곳입니다.

우리 국방부는 "외신 보도를 일일이 확인하는 건 적절하지 않다"면서 "한미 당국은 해당 시설을 면밀하게 감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미 국방부와 중앙정보국은 이와 관련해 입장을 내지 않았습니다.

TV조선 송지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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