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사기획뉴스9

[단독] '친문' 교수와 1조 국책사업의 비밀

등록 2019.12.06 21:42

수정 2019.12.06 22:19

[앵커]
예산만 1조원이 들어가는 '스마트 시티' 사업은 문재인 대통령이 역점을 둔 사업인데요, 뇌 공학으로 유명한 카이스트 정재승 교수가 스마트 시티 건설의 총괄 책임자로 임용됐습니다. 그런데 정 교수의 전공은 도시 개발과는 관련이 없다는 주장에 이어, 도시개발 경력을 둘러싸고도 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김도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2월 열린 '스마트 시티' 전략 보고회. '세종 스마트시티' 건설의 총괄 책임자로 카이스트 정재승 교수가 소개됩니다.

정재승 / 카이스트 교수
"우리가 일상에서 체감할 수 있는 생활체감형 스마트 시티가 될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정 교수의 전공은 '바이오 및 뇌공학'입니다. 도시 개발과 무관한 인사를 뽑았다는 지적에, 정부는 정 교수의 중국 스마트시티 개발 경력을 내세웁니다.

하지만 정 교수의 옛 동료교수는 정부 발표가 거짓이며, 중국 사업도 원래 자신의 것이었다고 폭로합니다.

한ㅇㅇ 박사 / 전 카이스트 교수
"중국에 500개 스마트 시티? 그 자체가 다 거짓이에요."

중국 현지 취재 결과, 정부가 언급한 스마트시티 사업은 실제로 진행된 것이 없었습니다.

중국 현지 주민
(신도시 개발한다는 얘기 들으신 적 있으세요?) "여기요? 들어본 적 없어요."

카이스트 역시 정 교수가 했다는 중국 사업은 실체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카이스트 관계자
"또 모르는 사이에 이런 일을, 엄청난 일들을 벌여가지고" "누가요?" "아니, 정재승 교수가"

이에 대해 정교수는 중국 사업이 진행되지 않는 사실을 사전에 알렸으나 정부가 발표를 잘못했다는 입장입니다.

한편 정 교수가 스마트시티 총책임자로 임명된 배경엔 실세 정치인이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증언들이 나왔습니다.

잠시 후 10시 방송되는 탐사보도 세븐에선 정재승 카이스트 교수와 초대형 국책 사업을 둘러싼 의혹을 집중 보도합니다.

TV조선 김도형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