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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총파업·시위에 '마비'…"연금 개악 저지" 도심 방화도

등록 2019.12.06 21:44

수정 2019.12.06 22:19

[앵커]
프랑스가 멈춰 섰습니다. 마크롱 대통령의 연금 개편에 반대하는 총파업과 시위에 교통 운행이 중단됐기 때문입니다. 파리의 관광명소인 에펠탑도 문을 닫았습니다.

송무빈 기자입니다.

 

[리포트]
트레일러 차량을 통째로 쓰러뜨리고, 불을 지릅니다. 도심은 매캐한 최루탄 연기가 자욱합니다.

프랑스 마크롱 정부가 추진 중인 연금제도 개편을 막기 위해 시민들이 거리로 나섰습니다.

필리프 마르티네즈 / 무역 노조 사무총장
"모든 여론조사 결과가 프랑스인들이 이법안을 원하지 않는다고 보여줍니다. 정부는 공무원과 일반인을 편가르기 하고 있습니다. 거리에 답이 있습니다."

주최측 추산 150만명이 전국 250곳에서 벌인 집회로 교통이 멈춰서고 도심이 마비됐습니다.

기차편 90%가 취소됐고, 수도권 전철 16개 노선 가운데 11개 노선이 운행을 중단했습니다.

시민
"시위는 이해할 수 있지만 통근자들이 갇혔어요."

에펠탑 등 관광 명소도 굳게 닫혔습니다. 마크롱 대통령은 42개에 달하는 복잡한 현행 퇴직연금을 하나로 통일하는 개편을 추진 중입니다.

노동계는 퇴직이 늦어지고 연금은 줄어드는 개악이라고 반발했습니다. 

"마크롱은 퇴진하라!"

과거에도 프랑스 정권은 연금 개혁을 시도할 때마다 흔들리다 실패했습니다.

1년여 전 유류세 인상으로 촉발된 이른바 '노란 조끼'시위로 휘청했던 마크롱 정권이 다시 시험대에 올랐습니다.

TV조선 송무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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