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뉴스7

"김정은, 비핵화에 '변심'한 듯"…영변 경수로 냉각 시험 정황"

등록 2019.12.07 19:03

수정 2019.12.07 19:08

[앵커]
북한이 연말시한을 제시한 게 단순한 엄포용은 아닌 모양입니다. 평양에서 5년을 지낸 전 러시아 대사는 "비핵화에 대한 김정은 위원장의 태도가 달라졌다"고 분석했습니다. 미국에게 속았다는 건데, 새해에는 완전히 달라진 대미정책을 펼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이어서 유혜림 기자입니다.

 

[리포트]
미국과 비핵화 협상에 진전이 없는 상황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심경에 변화가 생겼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발레리 수히닌 전 평양 주재 러시아대사는 "요즘 상황을 보면 김 위원장의 마음과 태도가 달라진 것 같다"며, 미국에 '속았다', '배신당했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밝혔습니다.

협상 초반엔 비핵화 의지가 있었지만, 제재 완화 등 미국의 조치가 없자 달라졌다는 겁니다.

수히닌 대사는 "연말 시한은 상황을 원하는 방향으로 바꾸기 위한 것"으로, 시한을 넘기면 "완전히 새로운 정책을 들고 나올 것"이라 전망했습니다.

북한의 영변 핵시설에선 수상한 움직임이 포착됐습니다.

미국 스탠퍼드대 국제안보협력센터는 실험용 경수로에서 최근 3개월간 꾸준히 액체 유출물이 관찰됐다고 밝혔습니다.

센터는 이 유출물이 "원자로 가동을 위한 냉각 시스템과 공급용수 시스템의 지속적인 시험이나 준비를 의미한다"고 분석했습니다.

앞서 지난달 경수로 주위에선 차량 움직임이 포착됐습니다. 9월엔 방사성 실험 연료 수용 구역에서 여러 개의 용기가 관측되기도 했습니다.

TV조선 유혜림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