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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철 맞은 동해안 양미리 '풍어'…가격 폭락에 어민은 '한숨'

등록 2019.12.07 19:22

수정 2019.12.07 20:32

[앵커]
동해안은 지금 겨울철 별미인 양미리가 풍어를 이뤘습니다. 평년보다 2배가 잡힌다고 합니다. 소비자에겐 좋은 소식인데, 너무 많이 잡히다보니, 가격이 폭락해, 어민들은 울상입니다.

강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조업을 마친 어선들이 항구로 돌아옵니다. 그물마다 길이 20cm 안팎의 양미리가 빼곡합니다. 

어민들은 그물에 걸린 양미리를 일일이 손으로 떼느라 분주합니다.

올해 강원 동해안의 양미리 어획량은 917톤으로, 최근 3년 평균의 2배가 넘습니다.

김영봉 / 서울 강북구
"양미리 맛있고, 좋으니까 사러 왔습니다. 와보니까. 금방 들어온 거 싱싱한 거 맛있어 보이고..."

하지만 60kg에 13만원 씩 하던 양미리 위판 가격은 8만원까지 떨어졌습니다. 지난해 24억 원이던 양미리 어획고는 올해 17억원으로 줄었습니다.

어민들은 인건비 등 출어 경비를 제외하면 남는 게 거의 없다고 하소연합니다.

나승극 / 양미리 잡이 어민
"가격이 좋을 때는 이렇게까지 힘이 안들어도 되는데, 지금 이 상황이 반대로 됐잖아요."

냉동 양미리는 상품성이 없기 때문에, 수협이나 지자체가 공공수매도 못합니다.

수협 관계자
"판로가 없어서 (공공수매가)애매하더라고요. 양미리는 1년 지나면 냉동한 것을 쓰지 못하기 때문에..."

제철을 맞은 양미리가 풍어를 이루고도 가격이 폭락하면서, 동해안 어민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TV조선 강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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