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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켈, 아우슈비츠 첫 헌화…"전범 책임감은 獨 정체성 일부"

등록 2019.12.07 19:40

수정 2019.12.07 19:44

[앵커]
메르켈 독일 총리가 재임 중 처음으로, 나치의 유대인 집단 학살이 벌어진 아우슈비츠 강제수용소를 찾았습니다. 메르켈 총리는 범죄 책임을 인정하는 것이, 독일 정체성의 일부라고 했습니다.

송무빈 기자입니다.

 

[리포트]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검은 옷 차림으로 아우슈비츠 강제수용소에 들어섭니다. 2차 세계대전 때 나치 독일이 폴란드에 지은 것으로, 이곳에서만 어린이 23만 여 명을 포함해 유대인 약 110만 명이 학살됐습니다. 메르켈 총리는 깊이 반성했습니다.

앙겔라 메르켈 / 독일 총리
"독일이 저지른 야만적 범죄 앞에서 깊은 부끄러움을 느낍니다."

메르켈 총리는 폴란드 총리의 안내를 받아 유대인들이 처형 당한 '죽음의 벽'에 헌화하고 묵념했습니다. 또 범죄를 기억하는 것이 국가의 책임임을 강조했습니다.

앙겔라 메르켈 / 독일 총리
"범죄를 기억하고 범죄자를 지목하며 희생자를 추모하는 것은 독일의 책임입니다. 그리고 이 책임을 인정하는 것이 독일 정체성의 일부입니다."

메르켈 총리가 아우슈비츠 강제수용소를 찾은 것은 2005년 취임 이후 처음입니다. 앞서 이스라엘의 유대인 학살 추모관을 4차례 방문하는 등 수차례 과거사를 반성했습니다.

독일은 아우슈비츠-비르케나우 재단 설립 10주년을 맞아 강제수용소를 보존하는 데에 6000만 유로, 우리 돈 790억 원을 기부했습니다.

TV조선 송무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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