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극약처방으로 불리는 민간 주택 분양가 상한제가 시행 한 달을 맞았습니다. 그런데 서울 집값이 잡히기는 커녕 상승폭을 점점 더 키우고 있고, 전셋값 불안까지 나타나고 있습니다.
지선호 기자가 현장을 점검했습니다.
[리포트]
서울 마포의 한 공인중개업소, 생소한 전단이 붙었습니다. 매물을 찾는다는 내용입니다.
집을 산다는 사람은 줄을 섰는데, 팔겠다던 사람이 매물을 죄다 거둬들였습니다. 분양가 상한제 적용 발표 이후부텁니다.
김진석 / 서울 마포구 공인중개사
"종전에 13,14억 하던 것이 15,16억에도 매물이 없습니다. (매물로) 들어왔던 물건들은 다 들어가고, 매수 대기자들이 쌓일 정도로…"
지난달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전달보다 3분의 1로 급감한 가운데, 반포, 대치동 등 분양가 상한제 적용 지역에선 연일 사상 최고가에 거래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서울 아파트 가격은 23주째 상승세가 꺾이지 않고 있습니다. 상한제 적용에 따른 이른바 '로또 청약' 대기자가 늘면서 전셋값도 고공행진입니다.
고종완 / 한국자산관리연구원장
"3,40대 실수요자의 경우 당첨 확률이 더 낮아지기 때문에 이들이 신축, 구축 가릴 것 없이 주택 구입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국토부는 공시 가격을 높여 보유세 부담을 늘리는 등의 추가 대책을 고심하고 있습니다.
TV조선 지선호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