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통일뉴스7

北유엔대사 "비핵화, 협상 테이블서 내려져…국내 정치용"

등록 2019.12.08 19:06

수정 2019.12.08 19:18

[앵커]
북한 당국자들 입에서 나오는 말들을 보면 비핵화 협상에 기대를 접는 듯한 분위깁니다. 트럼프 행정부가 내년 대선을 앞두고 상황 관리만 한다고 보는건지 유엔주재 북한대사는 "대화는 속임수"라는 말까지 했습니다. 단순한 압박용인지, 아니면 대화에 대한 기대를 진짜 접은 건지는 좀더 지켜봐야겠습니다.

임유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김성 유엔 주재 북한 대사는 외신 성명에서 "미국이 추구하는 지속적이고 실질적인 대화는 시간을 벌려는 속임수"라고 비판했습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내년 재선 행보를 위한 국내 정치적 목적이라는 겁니다.

그러면서 북한은 미국과 긴 대화에 나설 필요가 없으며, "비핵화는 협상 테이블에서 이미 내려졌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발언은 전날 켈리 크래프트 유엔 주재 미국 대사가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에 매우 우려하고 있다고 말한 뒤 나온 맞대응 성격으로 풀이됩니다.

북한이 새 계산법 시한으로 정한 연말을 앞두고 긴장감이 높아지는 가운데, 유엔에서도 미국을 압박하고 나선 겁니다.

비핵화 협상에 앞서 대북 적대정책부터 철회하라는 기존 입장을 못 박은 셈입니다.

앞서 지난달 19일 김영철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위원장은 미국을 향해 대북 적대정책 철회 전까지 비핵화 협상은 "꿈도 꾸지 말라"고 밝혔습니다.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이제는 아마 핵문제와 관련한 논의는 앞으로 협상테이블에서 내려지지 않았나" 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TV조선 임유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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