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검찰뉴스7

'靑 하명수사' 의혹 김기현 수사팀 경찰관들, 檢소환 거부

등록 2019.12.08 19:19

수정 2019.12.08 19:33

[앵커]
청와대 하명수사 의혹과 관련해선, 검찰이, 당시, 김기현 전 시장 수사를 담당했던 울산경찰 10여명을 소환하기로 했는데, 경찰관들이 모두 거부했습니다. 경찰은 윗선에서 소환에 거부하라고 지시한 것은 없다고 밝혔지만, 검경의 갈등은 휴대 전화 쟁탈전에 이어, 더 고조되고 모습입니다.

주원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검찰은 김기현 전 시장 수사를 맡았던 경찰관 10여 명에게 소환을 통보했습니다.

검찰은 이들 경찰관들을 상대로 지난 2017년 10월 황운하 청장이 수사팀을 전면 교체한 이유를 확인할 계획이었습니다.

또 청와대가 첩보를 이첩한 후에 수사 진행이 어떻게 바뀌었는지 등도 조사하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경찰관들은 모두 소환을 거부했습니다. 일부 경찰관은 출석하는 대신 서면으로 조사해 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들 경찰관들은 윗선에 '소환거부'를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 관계자
"출석 예정되면 원래 보고 하죠.(아직까지 소환 응하신 분은 없고요?) 네 네."

울산경찰청 관계자는 "윗선에서 소환 거부를 지시한 적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개개인이 소환을 거부하면 강제할 방법이 없다"고 전했습니다.

검찰은 이들 경찰관들이 피의자가 아니기 때문에 강제 소환은 하지 못하는 상황인 것으로 전해집니다.

하지만 숨진 검찰 수사관의 휴대전화를 놓고 신경전을 벌인데 이어 경찰관들이 집단으로 검찰 소환을 거부하면서 검경의 갈등은 한층 고조되는 분위깁니다.

검찰은 오늘 김기현 전 시장의 비서실장 박기성씨를 두번째로 소환해 조사했습니다.

TV조선 주원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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