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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정치자금 의혹' 이제학 전 양천구청장 구속…"증거인멸 우려"

등록 2019.12.09 19:06

지역 사업가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로 고발된 이제학 전 서울 양천구청장이 구속됐다.

"서울 남부지법은 오늘 오후 이 전 구청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재판부는 "증거 인멸이 우려된다"며 구속 사유를 설명했다.

앞서 검찰은 이 전 구청장에게 정치자금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 전 구청장은 김수영 현 양천구청장의 남편으로, 2014년 6월 지방선거 직후 양천구의 한 지역 사업가 A씨로부터 당선 축하금 3천만 원을 받아 부인에게 전달한 혐의를 받는다.

지역사업가 A씨는 "사업을 잘 봐달라는 의미로 돈을 전달했는데 구청이 오히려 사업을 방해했다"며 최근 양천구청 앞에서 1인 시위를 진행하기도 했다.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는 지난 10월 말, 이 같은 내용으로 김 구청장을 정치자금법 위반, 직권남용 등의 혐의로, 이 전 구청장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로 고발했다.

검찰은 지난달 26일 서울 양천구청을 압수수색해 관련 자료를 확보하는 등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 김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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