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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새 원내대표에 5선 심재철…다선의원의 반란?

등록 2019.12.09 21:11

수정 2019.12.09 21:14

[앵커]
자유한국당 새 원내대표에 수도권 5선에 비박계로 분류되는 심재철 의원, 그리고 정책위의장엔 TK에 지역구를 둔 3선의 김재원의원이 선출됐습니다. 결선투표까지 가긴 했지만 상당히 큰 표차로 낙승했습니다. 수도권과 영남권의 다선 의원을 중심으로 대대적인 물갈이를 예고한 황교안 대표에 대한 다선 의원들의 집단 반발이 표로 결집됐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류주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투표를 앞둔 후보들의 경선 발표에서 심재철 의원과 함께 정책위의장 후보로 나선 김재원 의원의 연설이 의원들의 마음을 움직였습니다.

김재원 / 자유한국당 신임 정책위의장
"내가 내 편이 돼 주지 않는데 누가 내 편이 되어줄까요?"

1차에서 탈락한 유기준 의원을 제외하고 치러진 2차 결선투표에서 3명의 후보가 경합한 가운데 심재철 의원이 52표를 얻어 당선됐습니다.

황교안 대표가 지원했다는 논란이 있었던 재선의 김선동 의원은 27표를 얻는데 그쳤습니다.

쇄신 대신 강한 투쟁력을 선택한 결과라는 평가가 나왔습니다.

심재철 / 자유한국당 신임 원내대표
"국회의장한테 찾아가서 오늘 당장 예산안 지금 추진하려는 것 당장 스톱해라. 4+1 안 된다. 다시 협의해라. 협의하자라고..."

심의원은 광주일고를 졸업하고 서울대 총학생회장을 지낸 인물로 20대 국회 상반기에 국회부의장을 지냈습니다. 

황교안 독주 체제를 향한 견제 심리가 작용한 결과라는 분석도 나오지만, 황 대표도 축하를 건넸습니다.

황교안 / 자유한국당 대표
"우리에게 필요한 투쟁력과 협상력을 모두 갖춘 아주 훌륭한 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저와 손발을 잘 맞춰서..."

황 대표가 오늘 현역의원 50% 물갈이를 언급한 가운데 공천탈락을 우려한 중진 의원들의 '반란'이라는 해석도 나옵니다.

tv조선 류주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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