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靑행정관, 교체당한 '김기현 수사팀'에 전화…"인사에 불만있나?"

등록 2019.12.09 21:20

수정 2019.12.09 21:23

[앵커]
이런 가운데 김기현 전 울산 시장에 대한 청와대 하명수사 의혹도 전방위로 확산하고 있습니다. 황운하 당시 울산경찰청장이 부임한 뒤 김 시장 관련 수사팀을 전면 교체한 바 있는데, 그 두 달 뒤쯤 청와대 민정수석실 행정관이 교체된 경찰관들에게 전화를 걸어 인사에 불만이 있는건 아닌지 확인했다는 증언도 나왔습니다. 사실이라면 청와대가 왜 이런데까지 세세하게 신경을 썼는지 또 이런 자료들이 어떻게 활용됐는지 밝혀져야할 부분입니다.

정민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김기현 전 울산시장 측근 관련 수사팀이었던 A씨는 지난해 1월초 전화 1통을 받았습니다.

청와대 민정수석실 소속 B 행정관이었습니다. 이 행정관은 청와대에 파견 중인 현직 경찰 총경입니다.

B 행정관은 A씨에게 2017년 10월 당시 수사팀이 교체된 이유와 인사에 불만은 없는지 등을 질문했습니다.

A 씨는 B 행정관이 여러차례 전화했으며 당시 수사 내용도 물었다고도 말했습니다.

B 행정관은 당시 교체된 또 다른 경찰관에게도 전화해, 김기현 전 시장 사건 고발인과 사건 관계자들에 대해 질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청와대는 앞서 2017년 11월 경찰청으로 관련 첩보를 하달했습니다.

청와대가 제보를 받아 첩보를 넘기고 두세달이 지난 뒤에도 수사팀의 동향까지 챙긴 것으로 의심할수 있는 대목입니다.

검찰도 청와대 행정관이 울산 경찰들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사건 동향을 파악한 정황을 확보하고 수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청와대 B 행정관은 취재진의 연락에 응답하지 않았습니다.

TV조선 정민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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