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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재함에 경찰 태운채 질주한 음주 트럭…잡고 보니 불법체류자

등록 2019.12.10 21:29

수정 2019.12.10 21:38

[앵커]
술을 마신채 도심을 달리던 트럭 운전자가 붙잡혔습니다. 경찰관을 트럭 적재함에 태운 채 1㎞나 추격전을 벌이는 위험천만한 상황도 벌어졌는데요.

김달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교차로에서 신호를 기다리던 트럭이, 경찰차가 도착하자 갑자기 출발합니다. 달려온 경찰관이 트럭 적재함으로 몸을 날립니다.

"어? 어떡해, 어떡해!"

트럭은 경찰 경고를 무시한 채 비좁은 도로를 내달립니다. 적재함에 탄 경찰관이 삼단봉으로 뒷유리를 두드려도 아랑곳하지 않습니다.

"차 세워요! 저 아저씨 왜 저래!"

앞서 가던 택시가 속도를 줄이며 가로 막자, 운전자가 트럭에서 내려 달아납니다.

"빨리 내려. 도망간다, 도망간다!"

적재함에 탔던 경찰관이 뒤따라가 운전자를 붙잡았습니다.

홍준표 / 청주 청원경찰서 경장
"인구밀집 지역으로 계속 진입을 시도하려고 해서, 빨리 검거해서 인명사고 없도록 그 생각 밖에 없었습니다."

지난달 28일 밤 10시 10분쯤 충북 청주의 한 도로에서, 순찰하던 자율방범대원들이 음주운전 의심차량을 신고했습니다.

자율방범대원
"교차로에서도 브레이크 한번 안밟고 그냥 다이렉트로 건너가고 뻔히 저희 경광등을 보고 도망가는 거라 생각이 드는거죠"

경찰이 1km를 추격해 트럭 운전자인 우즈베키스탄인 A씨를 붙잡았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불법체류자였고, 운전면허도 없이 만취 상태로 음주운전을 했습니다. 출입국관리사무소는 A씨를 강제 추방했습니다.

TV조선 김달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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