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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하천 2000곳 중 생태계 우수 172개…30곳은 '나쁨'

등록 2019.12.11 16:47

전국 2천여 개 하천 가운데 생태계가 우수한 곳은 172곳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30개 하천은 수생태계가 악화된 상태였다.

환경부는 전국 2031개 하천의 3039개 지점을 대상으로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수생태계를 조사한 결과, 대광천(섬진강 권역), 지우천(낙동강 권역), 금계천(한강 권역) 등 172개 하천이 모든 평가 항목에서 '좋음'(B)' 등급 이상을 받았다고 오늘(11일) 밝혔다.

반면 굴포천(한강 권역), 석남천(금강 권역) 등 30개 하천은 모든 항목에서 '나쁨'(D) 등급 이하를 받았다. 환경부는 수생생물 분야 3개 항목('어류', '저서성 대형무척추동물', '부착돌말류')과 하천환경 분야 2개 항목('수변식생', '서식 및 수변환경')을 현황 조사한 뒤, 항목별로 '매우 좋음'(A)'에서 '매우 나쁨'(E)까지 5등급으로 분류해 '생태계 건강성'을 살펴봤다.

생태계 건강성이 우수한 하천은 주로 유역 상류의 고도가 높은 산지형 하천으로 오염 물질 유입이 적어 수질이 양호한 것으로 분석됐고, 생태계 건강성이 나쁜 하천은 유역 내 토지가 도시나 농경지로 이용되는 공통점이 있었다.

환경부는 "수생생물 서식처 악화의 가장 큰 원인인 지류·지천의 오염 물질 관리를 강화하고, 기능을 상실한 농업용 보 등 하천 횡단 구조물을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 정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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