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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액상형 전자담배서 '중증폐질환 유발 의심물질' 검출

등록 2019.12.11 18:36

정부가 사용 중단을 강력 권고한 '액상형 전자담배' 일부 제품에서 중증 폐 질환을 일으킬 것으로 의심되는 성분인 '비타민E 아세테이트'가 검출된 것으로 전해졌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그동안 시중에 유통 중인 액상형 전자담배와 담배 유사제품 153개에 대해 유해 성분 분석작업을 진행해왔다.

'비타민 E 아세테이트'는 액체상태에서 화장품이나 건강기능식품 등으로 널리 이용되지만, 기체로 흡입하게 되면 끈적이는 성분 때문에 폐에 달라 붙어 질환을 일으키는 것으로 의심받고 있다.

지난달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중증폐질환 발생 환자 29명의 기관지에서 발견됐다고 밝힌 성분이기도 하다.

식약처는 총 7가지 의심 성분에 대해 실험을 진행했는데, 일부 제품에서 가향물질과 용매 등의 성분도 검출된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미국에서 가장 문제가 된 대마 유래성분 THC는 국내 제품에서 확인되지 않았다.

보건당국은 내일 오후 성분별 농도 등 자세한 실험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 이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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