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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밀실 담합·의회 쿠데타"…무기한 농성돌입

등록 2019.12.11 21:02

수정 2019.12.11 21:07

[앵커]
어제 밤 내년 예산안이 기습적으로 통과된 데 대해 자유한국당이 강하게 반발하면서 연말 정국이 다시 얼어붙고 있습니다. 자유한국당은 이번 주말 '친문 3대 농단'을 규탄하는 장외집회를 준비하는 동시에, 국회 본회의장 앞에서 철야 농성을 시작했습니다. 선거법과 공수처법 처리도 필사적으로 막겠다는 입장입니다. 오늘은 국회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를 먼저 연결하겠습니다.

김정우 기자, (네, 국회에 나와 있습니다) 황교안 대표가 직접 농성에 나섰다면서요?

 

[리포트]
네, 그렇습니다. 오후 7시쯤부터 이곳 본회의장 앞에 모인 황교안 대표와 한국당 의원들 30여명은 이렇게 두 시간째 농성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좌파독재 완성을 위한 의회 쿠데타가 임박했다" "더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는 이유입니다. 현장엔 "나를 밟고 가라"는 현수막이 깔렸습니다.

어젯밤 예산안 기습처리에 허를 찔린 한국당은 간밤을 본회의장에서 농성을 하며 보냈습니다.

예산안 통과 강행은 '혈세를 뿌려댄 밀실 담합 폭거'라고 강하게 비판했는데, 한국당을 제외한 이른바 '4+1 협의체'가 패스트트랙 법안도 강행 처리할 것으로 보고 이렇게 무기한 철야 농성을 시작한 겁니다.

오는 토요일엔 서울 광화문에서 '친문 3대 게이트 국정농단 규탄 대회'를 열고 장외투쟁에도 나설 계획입니다. 하지만 필리버스터나 무더기 수정안 제시 말고는 뾰족한 수가 없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필리버스터는 각 회기 종료와 함께 종결되기 때문에 민주당이 '쪼개기' 임시국회로 대응할 경우 패스트트랙 안건의 국회 처리는 시간 문제입니다.

무더기 수정안 제출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당 일각에선 연동형 비례대표제의 연동율을 최대한 낮추고 공수처의 기소권을 일부 제한하는 선에서 타협안을 찾아야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국회에서 TV조선 김정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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