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또 등장한 '윤총경'…'우리들병원 소송'서 親文인사 메신저 정황

등록 2019.12.11 21:11

수정 2019.12.11 21:52

[앵커]
우리들병원 특혜 대출 의혹이 점점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개인회생을 신청할 정도로 재정난에 시달리던 우리들병원 이상호 원장이 지난 2012년 금융권으로부터 1400억 원대의 거액을 대출받습니다. 그런데 무슨 영문인지 3년 전 받은 다른 은행의 대출 연대보증인에서 이 원장의 이름이 빠졌다는게 의혹의 핵심입니다. 오늘 특혜 의혹을 제기한 신혜선씨는 당시 이 원장과 함께 연대 보증을 섰던 인물인데 이 원장이 연대보증인에서 빠지면서 자신이 손해를 봤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신 씨는 또 대출을 받기 어려운 상황이었던 이 원장이 거액 대출을 받은 배경에 정권 핵심 인사들이 개입됐다는 의혹도 제기했습니다. 여기에 버닝썬 사건으로 유명해진 청와대 민정수석실의 윤 모 총경이 또 등장합니다. 현 정부의 주요 의혹마다 빠지지 않은 윤총경은 어떤 역할을 했던 걸까요?   

이재중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우리들병원 특혜대출 의혹을 처음 제기했던 사업가 신혜선 씨. 의혹의 핵심은 친문 인사로 꼽히는 이상호 우리들병원장이, 2012년 9월 산업은행으로부터 1400억 원을 대출받는 과정에 은행권으로부터 사문서 위조 등 도움을 받았다는 주장입니다.

천주교계 인사이기도 한 신씨는 이 원장의 전 처와 레스토랑사업 등을 함께 하며, 여권 인사로부터 윤총경을 소개받은 것으로 알려집니다.

윤 총경은 2017년 8월 신씨의 서울 청담동 레스토랑 빌딩이 경매에 넘어가자, 불안해하는 신씨와 전화통화를 했던 것으로 전해집니다.

당시 청와대 민정수석실에서 행정관으로 근무했던 윤 총경은 "(A은행에) 홀딩 하라고 해놨다"며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집니다.

윤 총경이 당시 신씨와 친분이 있던 여권 인사의 입장을 대신 전달하며 메신저 역할을 했다는 의혹도 불거졌습니다.

신혜선
"양정철이라든가 윤OO(총경)이라든가 정OO(국회의원)한테 궁금하게 생각합니다. 왜 그분들 우물쭈물하고 잘 모르겠다는둥 이렇게 피하는지…."

신씨는 2013년 대선 이후 문재인 당시 국회의원과 천주교 주교와의 만남을 주선한 자리에서 답답함을 토로했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TV조선 이재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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