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뉴스9

양정철, 신혜선에게 텔레그램…"곧 금감원장 인사 나니까"

등록 2019.12.11 21:13

수정 2019.12.11 21:18

[앵커]
우리들병원 대출 의혹에는 문재인 대통령 최측근인 양정철 민주연구원장도 등장합니다. 의혹을 증언한 신혜선씨가 과거 양 원장과 주고 받은 텔레그램 메시지도 공개했는데, 신씨가 도움을 요청하자 양 원장은 "곧 금감원장 인사가 나니까 그후에 살펴보는 게 어떠냐"고 답을 하기도 했습니다.

이 문자메시지가 뭘 뜻하는지 류병수 기자가 계속해서 보도하겠습니다.

 

[리포트]
2017년 8월 신혜선씨와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이 주고 받은 텔레그램 메시지입니다.

신씨는 양 원장에게 "그동안 조심스러워서 말을 하지 않았는데 말씀드리겠다"면서 우리들병원 대출 소송과 관련해 사건 내용을 정리해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신씨는 또 소송과 관련된 시중은행 모 행장과 모 지점장 등의 이름까지 거론했는데 '실세들' '인수위' '비호'라는 단어들도 등장합니다.

주목되는 부분은 양 원장이 신씨에게 "네. 알겠습니다. 감사합니다"라고 답했고, 며칠 뒤 "곧 금감원장 인사가 나니까 그 후에 살펴보도록 하는 게 어떨까요?"라고 답한 점입니다.

실제 양 원장이 언급한대로 메신저 대화 19일만에 하나금융지주 사장 출신 최흥식씨가 금감원장에 임명됐습니다.

자유한국당은 문 대통령 측근 비리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황교안 / 자유한국당 대표
"왼팔, 오른팔이 범하고 있는 이런 불법 게이트를 어떻게 대통령이 모를 수가 있었겠는가."

앞서 양 원장은 한 언론과의 통화에서 "신한은행 대출 관련해 경찰과 금융기관에 얘기해줄 수 있냐고 하길래 야멸차게 할 수가 없어서 부탁은 하겠다고 한 것뿐"이라고 해명했습니다. 

TV조선 류병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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