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검찰뉴스9

검찰, 화성 8차사건 직접 조사 착수…또다시 검경 갈등

등록 2019.12.11 21:31

수정 2019.12.11 21:38

[앵커]
검찰이 '진범 논란'이 불거진 화성연쇄살인 8차 사건을 직접수사하겠다고 나섰습니다. 경찰이 조사 중인 사건에 검찰이 뛰어드는 모양새가 되자 경찰은 즉각 반발했습니다. 수사권 조정을 둘러싼 검경 갈등과 무관치 않아 보입니다.

주원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수원지검은 화성 8차사건을 맡을 전담조사팀을 구성했습니다. 특수부와 공안부 출신 검사 5명을 투입해 오늘부터 직접 조사를 시작했습니다.

검찰은 "경찰 수사가 지연되고 있다", "당시 경찰관의 가혹행위나 국과수 자료 조작 의혹을 확인해야 하지만 경찰이 자료를 주지 않는다"며 직접 조사하는 이유를 밝혔습니다.

이진동 / 수원지검 차장검사
"(직접 조사) 취지는 경찰 수사가 너무 더디고 있다. (당시 경찰의) 불법 과정 확인되는 것이 있는데 너무 수사가 안되고 있으니까."

검찰은 부산교도소에 있던 이춘재도 어제 수원구치소로 이감 조치했습니다. 검찰은 이춘재를 이감한 것과 직접 조사 계획을 경찰에 알리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즉각 반발했습니다.

경찰은 "검찰이 요구한 조사 기록은 아직 결론이 나지 않은 사안이라 주지 못했다"며, "사건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 검찰과 충분히 협조하고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수사권 조정을 앞둔 미묘한 시기에 검경이 일반 형사사건을 두고도 기싸움을 하는 모양세입니다.

TV조선 주원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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