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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이틀째 농성…與, 패스트트랙 법안 상정 초읽기

등록 2019.12.12 10:13

수정 2019.12.12 12:40

[앵커]
자유한국당이 예산 강행 처리에 반발해 선거법과 공수처법을 막겠다며 국회에서 이틀째 농성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국회 연결해 지금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김정우 기자, 농성이 어제 저녁 7시부터 시작됐는데, 다들 밤을 샌 겁니까.

[기자]
네, 그렇습니다. 황교안 대표와 한국당 의원 열대여섯 명은 이곳 본회의장 앞 로텐더홀에 모포를 깔고 간밤을 보냈습니다. 조금 전 9시부터는 이 자리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었고, 지금 이 시간에도 의원 10여명과 함께 이렇게 농성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한국당을 제외한 이른바 '4+1 협의체'가 예산안에 이어 패스트트랙 법안도 강행 처리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한국당의 농성이 시작됐는데, 황 대표는 "좌파독재 완성을 위한 의회 쿠데타가 임박했다"며 "더 이상 물러날 곳이 없다"고 했습니다.

농성 현장엔 "나를 밟고 가라"는 현수막도 깔렸습니다. 한국당의 필리버스터 전략에 민주당이 '쪼개기 임시국회'로 대응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당내에선 투쟁과 협상을 병행해 타협안을 찾아야 한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은 상황입니다.

[앵커]
범여권 분위기도 살펴보겠습니다. '4+1 협의체'는 언제쯤 법안을 상정할 것으로 보입니까.

[기자]
민주당이 소집을 요구했던 어제 본회의는 취소됐고, 오늘도 회의는 열리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합니다. 여당에선 늦어도 내일 패스트트랙 법안을 상정하고, 다음주 월요일쯤 처리를 시도할 것이란 얘기가 나옵니다.

화요일인 17일부터 총선 예비후보 등록이 시작되기 때문에 가급적 그 전에 처리하겠다는 목표입니다.

하지만 4+1 협의체의 선거법과 공수처법 협상이 막판 난항을 겪으면서 최종 합의안이 언제 어떻게 나올지도 큰 변수로 꼽힙니다.

민주당은 한국당의 강경대응을 '백태클' '갑질' 등으로 규정하면서 혹세무민을 중단하라고 주장했습니다.

국회에서 TV조선 김정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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