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통일뉴스9

美 안보리 소집에 北 "우리 갈길 결심했다"…수상한 풍계리

등록 2019.12.12 21:05

수정 2019.12.12 21:10

[앵커]
북한은 미국의 안보리 소집을 묵과할 수 없는 도발이라고 주장하며 우리의 갈길을 결심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폭파, 폐쇄했다고 대대적으로 선전했던 풍계리 핵실험장에 차량과 사람이 다닌 흔적이 다시 포착돼 북한이 핵실험을 준비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왔습니다.

고서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조선중앙통신은 외무성대변인 담화를 통해 미국의 유엔안보리 회의 소집이 대조선압박분위기를 고취한 것이라며 묵과하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그 어느 나라나 다 하는 무기 시험도 하지 말아야 한다는 주장이야 말로 미국의 날강도적인 본성을 적나라 하게 보여주는 대목"이라면서 "도끼로 제 발등을 찍는 어리석은 짓“이라며 "어느 길을 선택할 것인가에 대한 명백한 결심을 하는데 결정적인 도움을 주었다" 고 했습니다.

북한전문매체 38노스는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차량과 사람이 다닌 흔적이 관찰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지난달 18일과 이달 7일 사이 사진을 보면 눈이 쌓인 곳에 차량 자국이 나타나며, 사람의 발자국도 이어져 일부 인력들이 핵실험장 단지 현장에 남아있는 것으로 보인다는 겁니다.

신종우
"(북한이)미국을 좀 더 압박할 수 있는 다양한 카드를 준비하고 있는데, 그 중의 하나에 핵실험 준비를 위한 동향이 아닐까"

정부도 북한이 마음만 먹으면 풍계리 핵시설을 복구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박한기
"(10월) "1,2번 갱도는 (살리기) 어렵지만 3.4번 갱도는 상황에 따라 보완해서 사용할 수 있을 것…."

'북한 ICBM의 산실'로 불리는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도 지난해 일부 해체가 진행됐지만, 지난 7일 이곳에서 엔진연소시험이 진행됐습니다.

TV조선 고서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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