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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 피해 창문 매달린 학생 극적 구조"…안동 초교 강당 화재 '아찔'

등록 2019.12.12 21:28

수정 2019.12.12 21:36

[앵커]
오늘 경북의 한 초등학교 강당에서 수업 중 불이 나면서 천여 명이 긴급 대피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학생 2명이 연기를 피하려다 4층 교실 창문에 매달리는 아찔한 상황도 이어졌습니다.

하동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학교 강당에서 희뿌연 연기가 뿜어 나옵니다. 소방차가 물을 뿌려도 연기가 줄지 않습니다.

오늘 아침 9시 30분쯤, 경북 안동의 한 초등학교 다목적 강당에서 폭발음과 함께 불이 났습니다.

화재 목격 학생
"갑자기 막 무너지는 소리도 나고 폭발하는 소리도 나면서 강당 전체가 불길에 그렇게 됐어요."

강당 안에서는 학생 20여 명이 체육수업을 받고 있었습니다.

학생
"5학년 애들이 강당에서 체육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뛰어나오고 소리지르면서…."

연기는 강당 옆 교실로 순식간에 퍼졌습니다. 교직원과 학생 1천여 명이 긴급 대피했습니다.

교사와 학생 등 6명이 연기를 마셔 병원 치료를 받았습니다.

그런데 미처 대피하지 못한 학생 2명이 4층 교실 창문에 매달렸습니다.

학생을 발견한 교사가 달려가 1명을 끌어올렸고, 나머지 1명은 출동한 소방차가 사다리를 올려 무사히 구조했습니다.

박요한 / A초등학교 교사
"학생들이 매달려있는 거 보고 검은 연기가 있어서 앞이 안 보이는 상황에서도 들어가서 잡아주셨어요."

경찰과 소방당국은 강당 외벽 방수공사 과정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TV조선 하동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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