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뉴스9

13개 액상형 전자담배서 폐손상 의심 물질 검출

등록 2019.12.12 21:32

수정 2019.12.12 21:39

[앵커]
식품의약품안전처 조사 결과 국내 '액상형 전자담배' 13개 제품에서도 중증 폐질환을 유발하는 의심물질이 검출됐습니다. 사망자가 발생한 미국 제품보다는 미량입니다만 정부는 인체 유해성이 규명될 때까지 사용 중단을 거듭 권고했습니다.

석민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중증 폐질환 유발 의심물질인 '비타민 E 아세테이트'가 검출된 액상형 전자담배는 모두 13개입니다. 검출 농도는 0.1~8.4ppm으로, 사망자가 나온 미국 제품의 23만~88만ppm에 비하면 미량입니다.

이번에 폐손상 의심 물질이 검출된 제품에는 이 KT&G와 JUUL 제품도 포함됐습니다.

'비타민 E 아세테이트'는 액체상태에서 화장품, 건강기능식품 등으로 널리 이용되지만 기체로 흡입하게 되면 끈적이는 성분 때문에 폐에 달라 붙어 질환을 일으키는 것으로 의심받고 있습니다.

미국에서 가장 문제가 된 대마유래성분인 THC는 조사한 153개, 모든 제품에서 검출되지 않았습니다.

반면 43개 제품에서 디아세틸 등 1종 이상의 가향물질이 나왔습니다.

정부는 인체 유해성이 확인될 때까지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을 중단하라고 거듭 강력 권고했습니다.

신호상 / 교수
"대책을 세우는 차원에서 하는 것이지 기존의 궐련보다 더 유해성이 크다 적다 이렇게 되면 한도 끝도 없는"

하지만 업계와 이용자들은 지나치다는 반응입니다.

황진욱 / 전자담배 총연합회
"사실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은 상황에서 저희 업계에선 과도한 규제라고 생각을 하고 있고요"

강동현 / 고양시
"제대로된 자료없이, 증거없이 그저 권고만 한 상황이기 때문에"

식약처는 내년 상반기 인체 유해성 연구 결과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TV조선 석민혁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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