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K뷰티 신드롬에 공항과 면세점 등지에서 한국 화장품을 한 보따리 씩 산 중국 관광객 쉽게 볼 수 있었는데요. 그런데 일본이 중저가 화장품 공세에 나선데다 한한령 여파까지 겹치며 일본이 한국을 밀어내고, 중국 시장 1위를 선점했습니다.
이정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명동 화장품 거리. 중국인 관광객의 필수 쇼핑코스였지만, 2년전 한한령 이후 뚝 끊긴 발길이 살아나지 않고 있습니다.
A화장품 매장 직원
"옛날에 만약 100명 왔다면 지금 한 10명에서 20명도 안 되게 와요"
중국 내 수입 화장품 시장에서도 K-뷰티의 입지가 좁아지는 모습입니다.
우리나라 화장품이 중국의 수입 시장 1위에서 밀려난 건 3년만에 처음입니다. 고가 시장에서 강세를 보여온 일본 화장품 업체들이 중저가 시장으로 영역을 넓힌 결과입니다.
따일렌 / 중국인 관광객
"예전엔 이니스00나 에뛰000가 유명했는데 지금은 일본 브랜드 켄0이 더 인기가 많은 것 같아요 학생들 사이에서 가격 때문에 인기가 높아요."
일본산 J-뷰티 공세에 대응하기 위한 맞춤형 전략이 필요하단 지적이 나옵니다.
박승혁 / 한국무역협회 수석연구원
"소비 트렌드의 변화를 보고 다른 라인을 더 강화한다든지 브랜드 이미지를 더 고급화로 확립한다든지 방안들이 필요하지 않을까"
급성장하는 중국 미용시장에서 K-뷰티에 대한 도전은 더 거세질 전망입니다.
TV조선 이정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