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뉴스9

[단독] 교체된 '김기현 수사팀'에 전화한 靑직원은 친인척 담당

등록 2019.12.13 21:12

수정 2019.12.13 21:18

[앵커]
청와대의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과 관련해서 2017년 8월 황운하 당시 울산 경찰청장이 부임하자 마자 김기현 수사팀을 전면 교체 합니다. 이 때 수사팀에서 배제된 경찰관에게 이후 청와대에서 전화를 걸어 수사 내용등을 물어봤다는 것, 여기까지는 보도가 됐습니다. 그런데 당시 전화를 건 사람이 청와대 민정수석실의 대통령 친인척 담당 특감반원이었던 것으로 저희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아시는 것처럼 이 일은 친인척과는 전혀 관계가 없는 일이지요.

백대우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백원우 민정비서관실 소속 특감반은 창성동 3층의 특수 업무 2명과 5층의 친인척 담당 4명으로 구성됐습니다.

친인척 팀장은 문 대통령 대선 캠프, 이른바 광흥창팀 출신이었고, 나머지 세 명은 경찰 파견직입니다. 이 가운데 최선임인 A 총경이 지난해 1월, 황운하 청장 부임 뒤 '김기현 문건' 수사팀에서 배제된 인사들에게 전화를 돌렸습니다.

이른바 백원우 별동대원 2명이 지난 1월11일 울산으로 내려갔을 즈음, 대통령 친인척을 담당하는 A총경이 김기현 사건을 맡았던 수사팀원들에게 전화를 걸어 수사내용 등을 파악했던 겁니다.

2017년 10월 김기현 수사팀에서 배제된 관계자는 "A 총경이 당시 수사 내용 등을 묻는 전화를 수 차례 했다"고 증언한 바 있습니다.

지난 2일 "민정비서관실 특감반 3명은 친인척, 2명은 특수관계인 담당"이라면서 "창성동 특감반원들은 울산시장 수사와 관계없다"고 했던 청와대 해명과 배치됩니다. 

특히 A 총경은 지난해 12월 경찰 인사에서 2012년 경정으로 승진했던 동기들 가운데 유일하게 총경으로 승진했습니다. A 총경은 노무현 정부 시절 청와대에서 근무했습니다.

TV조선 백대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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