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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1단계 무역협상 합의…'탄핵위기'·'성장정체'에 임시휴전?

등록 2019.12.13 21:25

수정 2019.12.13 21:28

[앵커]
"미중이 1단계 무역 합의안에 타결했다"고 미국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협상 시한을 50여시간 앞두고 이룬 타결인데요. 아직 양국 정부의 공식 발표는 나오지 않았지만, 미국은 중국에 농산물을 더 팔고 중국은 일부 관세를 경감받는 게 합의의 큰 틀로 알려집니다. 최악의 상황은 피했지만, 미국과 중국이 자국 내 상황 돌파를 위해 내린 결단인데다 정치적 상황이 변수로 남아있어 완전한 갈등 해소까지는 지켜봐야한다는 분석입니다.

먼저 양국의 합의 내용, 송지욱 기자가 자세히 전합니다.

 

[리포트]
미국과 중국이 잠정 무역 합의에 이르렀단 소식은 언론을 통해 알려졌습니다.

블룸버그 통신은 "트럼프 미 대통령이 미중 무역 1단계 합의안에 서명했다"고 전했습니다.

미국과 중국 정부는 공식 입장을 내지 않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 빅딜, 큰 합의에 매우 가까워졌다는 강조 트윗으로 기대감을 나타냈습니다.

양국은 관세 철회와 농산물 수입에서 주고 받기 식으로 절충한 것으로 보입니다. 로이터통신은 "중국이 내년에 500억 달러, 약 58조7000억원의 미국산 농산물 수입에 합의했다"고 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꾸준히 주장했던 금액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 대통령 (지난 10월 15일)
"우리는 중국에 약 500억 달러의 농가 상품과 농산물들을 팔게 될 겁니다. 엄청나죠."

그 대가로 미국은 현재 중국산 상품에 부과하고 있는 관세율을 낮추고, 아이폰 등 디지털 기기가 대거 포함된 183조원 규모의 중국산 상품에 대한 추가 관세도 철회하게 됩니다.

21개월 끌어온 미중 무역전쟁은 최악은 면했지만, 양국이 대통령 탄핵과 성장세 둔화 위기 앞에서 중국의 기업 구조 개혁 등 쟁점을 남겨둔 채 휴전을 택했다는 분석입니다.

TV조선 송지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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