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뉴스7

험악해진 미북 '말폭탄'…"비건, 판문점 담판 가능성"

등록 2019.12.14 19:04

수정 2019.12.14 19:38

[앵커]
이런 긴장감 속에 미국측 실무협상을 책임지는 비건 특별대표가 내일 방한합니다. 일본 언론들은 판문점에서 마지막 담판을 추진한다고 보도하고 있지만 정작 북한은 답을 주지 않고 있다고 합니다. 물론 대화가 성사되면 좋겠지만, 미북 간에 오가는 거친 말들을 감안하면 성과를 기대하긴 어려워 보입니다.

이어서 유혜림 기자입니다.

 

[리포트]
2년 전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로켓맨'이라 불렀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 대통령 (2017년 9월)
"'로켓맨'이 자멸의 길로 가고 있습니다."

히로시마 핵폭탄 투하 직후 '폐허'에 빗댄 경고까지 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 대통령 (2017년 8월)
"(북한은) 그동안 전 세계가 보지 못한 '화염과 분노'에 직면하게 될 겁니다."

북한도 폭언으로 맞섰습니다.

조선중앙방송 (2017년 9월)
"미국의 '늙다리 미치광이'를 반드시, 반드시 불로 다스릴 것이다!"

최근 미국과 북한의 발언 수위는 2년 전 말폭탄을 연상케 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을 '로켓맨'으로 부르며 무력 사용을 시사했고,

도널드 트럼프 / 미 대통령 (지난 3일)
"그를 '로켓맨'이라고 부릅니다. 필요하다면 우리는 북한에 그것(무력)을 사용할 것입니다."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도 "늙다리의 망령이 시작됐다"고 비난했습니다.

화가 난 트럼프 대통령이 "모든 걸 잃을 것"이라 공격하자, 북한은 "잃을 게 없다"고 맞섰습니다.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내일 방한하는 비건 미 대북특별대표가 북한과 판문점 회담을 추진 중이라고 아사히 신문이 전했습니다.

북한은 대화 제의에 미온적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TV조선 유혜림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