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뉴스뉴스7

일산 대형 산부인과 화재…산모·신생아 등 300여명 대피

등록 2019.12.14 19:14

수정 2019.12.14 19:22

[앵커]
오늘 한차례 가슴을 쓸어내린 화재 사고가 있었습니다. 경기도 고양의 한 대형 산부인과에서 불이 났습니다. 화재 당시 수술을 앞둔 산모도 있었는데, 천만다행으로 바로 옆에 소방서가 있어, 산모와 신생아 등 300여명이 무사히 구조됐습니다.

유성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짙은 연기가 건물 전체를 뒤덮었습니다. 산모로 보이는 여성이 슬리퍼를 신고 부축을 받으며 대피합니다. 

"아가들 어떡해"

오늘 오전 10시쯤 경기도 고양의 한 대형 산부인과에서 불이 났습니다. 1층에서 시작된 불로 건물은 순식간에 검은 연기로 뒤덮였습니다. 화재 당시 건물에는 산모와 신생아 등 350여명이 있었습니다.

화재 목격자
"연기가 확 건물을 감쌌어요. 감싸가지고 여기 있던 사람들이 서있지를 못하고 라페스타까지 다 뛰어서 대피를 했거든요."

소방 당국은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옥상에 대피한 사람들을 구조하기 위해 헬기까지 투입했습니다.

하지만 불은 20여 분 만에 진화됐고 환자 2명이 연기를 흡입한 것 외에 별다른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

화재 직전 수술을 앞둔 임산부도 무사히 구조됐습니다. 병원 옆에 소방서가 있어 구조 작업이 신속하게 이뤄졌습니다.

불은 1층 주차장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박용호 / 일산소방서장
“(상수도 배관) 동파될까봐 보온재 덮고 열선 감아놨어. 거기서 화재 나지 않았나 추정“

소방당국은 병동을 잠정 폐쇄하고 신생아와 산모를 인근 병원으로 이송 조치했습니다.

TV조선 유성현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