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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봉관 늘고 토크쇼 출연…영화 '기생충' 미국서도 인기

등록 2019.12.14 19:40

수정 2019.12.14 19:45

[앵커]
영화 기생충의 봉준호 감독이 미국 방송 토크쇼에서 입담을 과시하며 관중들을 사로잡았습니다. 미국 내 상영관 수도 크게 늘면서, 한국 영화 최초의 골든글로브상 수상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최윤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미국 유명 심야 토크쇼에 출연한 봉준호 감독, 여유가 넘칩니다. 영어와 우리말로 대화가 이어지고, 진행자는 영화 감상평을 말합니다.

지미 팰런
"어떤 영화인지 모르고 봤는데, 영화가 굉장하다는 소문만 들었죠. 근데 정말 좋았어요."

영화 '기생충'이 최고 영화상 중 하나인 골든글로브 후보에 오른건 3개 부문입니다. 최우수 외국어영화상이 유력한데, '반지하' '짜파구리' 같은 우리식 표현을 외국인이 알아듣기 쉽게 번역한 것이 한 몫 했습니다.

골든글로브는 올 초 한국계 샌드라 오의 여우주연상 수상이 이례적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보수적입니다.

하지만 북미에서 3개에 불과했던 개봉관이 600개 이상으로 늘어났고, 뉴욕타임스가 꼽은 최고의 영화상 3위에 오른 점, 110년 역사의 전미 비평가 협회 외국어 영화상을 수상한 것도 주목할 대목입니다.

하재봉 / 평론가
"아시아영화, 또 한국영화에 가지고 있던 일종의 마이너적인 성격을 많이 벗어던지고 기생충이 그 완강한 벽을 뚫고 들어갔다는 데에 큰 의의가 있을 것 같고요."

작품상 후보에는 영어 대사 제한 규정에 따라 오르진 못했습니다.

내년 1월 골든글로브 수상이 확정되면, 아카데미 상도 기대해볼만 하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TV조선 최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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