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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연쇄추돌 사고지역, 4차례 예보에도 예비 제설 없었다

등록 2019.12.15 19:22

수정 2019.12.15 20:40

[앵커]
어제 상주-영천고속도로에서 블랙 아이스로 인한 대형 추돌 사고로 7명이 숨졌죠. 이곳은 지형 특성상 살얼음이 잘 끼는 걸로 유명했다고 합니다. 도로 관리 회사 측은 눈비 예보가 없어서 예비 제설 작업을 안 했다고 했는데, 확인해보니, 기상청은 사고 하루 전 부터 네 차례나 눈비가 내릴 거라고 예보했습니다.

이성진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고속도로가 불길에 휩싸였습니다. 쓰러진 트럭에서는 화염이 솟구칩니다. 어제 새벽 경북 상주-영천 고속도로 상행선과 하행선에서 차량 40여대가 연쇄 추돌했습니다. 이 사고로 7명이 숨지고 32명이 다쳤습니다.

사고 원인은 블랙아이스로 추정됩니다. 어제 새벽 사고 구간에는 비가 0.7mm 내렸고 기온은 -1.5에서 0도였습니다. 블랙아이스가 형성되기 좋은 조건이었습니다. 하지만 상주영천고속도로는 염화칼슘을 미리 뿌리지 않았습니다. 

상주영천고속도로(주) 관계자/어제
"그 날 예보가 없었습니다. 기상청 강수 예보. 예보가 없는데 그냥 막 뿌릴 수 없는 거잖아요."

하지만 기상청은 사고 하루 전부터 사고 지역에 눈 또는 비가 내릴 것이라고 네 차례나 예보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인근 고속도로를 관리하는 한국도로공사도 이 예보를 듣고 제설제를 두차례 미리 살포했습니다.

한국도로공사 관계자
"강우 안개 서리 등의 기상상황에서 대기온도가 4도씨 이하로 하강이 예상되는 경우 교량 구간에 우선하여 예비살포 작업을..."

상주영천고속도로 측은 담당자가 없어 제설제 살포 기준 등에 대한 질문에 답변할 수 없다고 했습니다. 경찰은 제설 기준을 지켰는지 조사할 계획입니다.

TV조선 이성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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