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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내 집을 조종한다"…美 '스마트홈 해킹' 피해 연발

등록 2019.12.16 21:39

수정 2019.12.16 21:45

[앵커]
요즘 밖에서도 집 안을 볼 수 있는 보안 카메라를 설치하는 경우가 많죠. 그런데 집안에 난데없이 낯선 목소리가 들리더니, 내 행동을 다 지켜보고 있다는 듯이 말한다면 소름이 돋겠죠. 미국에서 이 같은 일이 연달아 벌어지고 있습니다.

유혜림 기자입니다.

 

[리포트]
미국의 한 가정집, 여성이 휴대폰으로 아이를 찍자 낯선 목소리가 울려펴집니다.

해커
"아기 사진 찍는 거에요? 오, 다정해라"

가족이 움직일 때마다 목소리가 계속됩니다.

해커
"크리스마스 트리가 정말 좋아보이네요"

해킹 당한 것을 눈치챈 가족이 카메라를 치우는 순간에도 장난은 계속됩니다.

해커
"안 돼! 내려놔! 난 감정이 있어요!"

에슐리 노리스 / 해킹 피해자
"딸은 여전히 불안해합니다. 너무 두려워 잠을 못자서, 제가 매일 함께 자고 있습니다."

미국에서 스마트홈 기기 해킹 피해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미국에 설치된 스마트 기기는 4500만대에 이르는데, 사용자의 이름과 암호만 알면 접속이 가능해, 가정 내 실내온도 조작 같은 피해사례도 잇따릅니다.

해커
"여기로 올 수 있어요? 안 들려요!"

에드워드 슬로터 / 해킹 피해자
"그 목소리를 듣자마자 심장이 내려 앉았습니다."

회사측은 "외부 계정 정보를 해킹해 접속한 것 같다"고 밝혔습니다.

피해를 막으려면 기기마다 비밀번호를 다르게 설정하고 주기적으로 변경하라는, 주의사항이 권장되지만 소비자들의 불안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TV조선 유혜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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