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 연예뉴스9

체격까지 꼼꼼히…조선총독부가 사진으로 담은 조선의 모습

등록 2019.12.16 21:41

수정 2019.12.16 21:48

[앵커]
일제가 우리나라 전역을 돌며 촬영한 3만여장의 사진이 공개됐습니다. 사진엔 당시 조선인의 풍습까지도 고스란히 담겼는데요.

왜 이런 사진을 찍었는지, 이루라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한 곳을 바라본 채 정렬해 있는 건장한 남성들. 경남 거창 사람들로 죄수마냥 번호표를 달고 있습니다.

각 지역마다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조선인들의 체격을 측정하는 모습입니다.

신체적 특징을 파악하려 한듯 지역별 직종별로 조선인 인물 사진을 1천여장이나 찍었습니다.

최선주 / 국박 실장
"정면과 측면을 세부적으로 찍은 사진도 포함되는데, 체질 인류학적인 관점에서 조선의 인물들을 다양한 관점에서 살펴보고자한 그런 의도가 있지 않았을까..."

식민통치 시절, 총독부는 조선인 뿐 아니라 당시 풍습과 문화재도 사진으로 남겼습니다.

초례식 때 시어머니에게 절하는 경주 여성, 강릉 통천군수의 상여가 나가는 장면, 장날 풍경 등은 아픈 역사와 상관없이 한가로워 보이기까지 합니다.

이제는 보기 힘든 중국 지린성에 있는 광개토대왕릉비, 화재로 붙탔던 숭례문이 담쟁이덩굴로 덮인 1920년대 모습도 고스란히 남아 있습니다.

일본은 필름 대신 유리판에 사진을 남겼는데 모두 3만8천여 점에 달합니다. 박물관측은 이 사진을 디지털화 하고 다시 고화질로 전환해서 공개했습니다.

TV조선 이루랍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