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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열차 올라타는 이낙연 총리, 종로 출마?

등록 2019.12.17 19:22

총선열차 올라타는 이낙연 총리, 종로 출마?

차기 국무총리로 정세균(69) 전 국회의장 지명이 발표된 17일 오후 외부 일정을 마친 이낙연 국무총리가 정부서울청사로 들어오면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연합뉴스

이낙연 국무총리가 문재인 정부 초대 총리직을 2년7개월여 만에 마무리하고 정치인으로 복귀해 내년 총선거 및 차기 대통령 선거 행보를 걸을 전망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17일 "이 총리가 이제 자신의 정치를 할 수 있도록 놓아드리는 게 도리라 생각했다"면서 정세균 전 국회의장을 새 국무총리 후보자로 지명했다.

문재인 정부 출범 당일 새 총리 후보자로 지명됐던 이 총리는 2017년 5월31일 취임해 임기 반환점을 돈 현재까지 안정적으로 총리직을 수행하고 있다.

애초 이 총리 인선은 호남 출신 비문 계열로 탕평과 통합의 성격이 강했지만 이 총리는 그 이상의 존재감을 드러내며 자신만의 입지를 구축해 나갔다.

외교에서도 두각을 나타내 문 대통령이 '투톱 외교'를 공식화했고 강제징용 문제로 악화된 한일관계 회복을 위한 대화 촉진자 역할을 자처했다.

이 총리는 이를 통해 명실상부한 '국정 2인자', '책임 총리'의 반열에 올랐고 지난 10월28일자로 1987년 민주화 이후 '최장수 총리'기록을 세우게 됐다.

이 총리는 지난해 하반기부터는 범여권의 차기 대선주자 1위 자리를 계속해서 유지하고 있다.

내년 총선 출마 공직자의 사퇴 시한(1월16일)을 한 달 앞두고 '총리 교체'가 이뤄진 점에 비춰보면, 이 총리는 핵심 지역구에 출마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는 분석이다.

특히 정세균 후보자의 지역구이자 역대 대통령들을 배출했던 서울 종로구가 무주공산이 되면서 이 총리의 출마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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