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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노무라증권 압수수색…수출입은행 향응 의혹 본격 수사

등록 2019.12.17 19:21

한국수출입은행 관계자가 외화표시채권을 발행하는 과정에서 국내외 증권사 직원들에게 향응을 받은 정황이 포착돼 경찰이 해당 증권사를 압수수색하는 등 정식 수사에 착수했다.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노무라증권 등 외국계 IB 두 곳을 이달 초 압수수색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일부 증권사 직원들이 뉴욕과 런던 등 해외에서 진행된 해외투자설명회 과정에서 한국수출입은행 담당자들에게 향응을 제공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또 경찰은 압수물을 분석하는 한편 관련자들을 소환해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경찰 관계자는 “아직 수출입은행을 압수수색하지 않았다”면서 “향후 계획은 수사 중이라 자세하게 말할 수 없다”고 밝혔다.

지난 7월 감사원은 수출입은행이 외화표시채권을 발행 시 주간사를 미리 내정한 후 평가 자료를 사후 작성한 것을 발견했다.

또 지난 2014년부터 지난해 12월까지 총 17회에 걸쳐 채권 25조원을 발행하면서 부정을 저질렀다고 봤다.

이러한 첩보를 입수한 경찰은 내사를 진행하다 혐의점이 포착되자 지난달부터 정식 수사에 착수했고, 증권사 일부를 압수수색했다./배상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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