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종부세 세율을 올리고 공시지가까지 상향하면 고가 주택이나 다주택자들의 세금 부담이 내년에는 큰 폭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서울 강남뿐 아니라 최근 집값이 많이 오른 강북 지역 주택 보유자들의 부담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이는데, 내 집 세금이 얼마나 얼마나 늘어나는지 정준영 기자가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리포트]
서울 서초구의 한 고급 아파트, 85제곱미터 아파트가 34억원인 이 곳에 집 한 채를 가지고 있으면, 내년에 보유세로 1685만원을 내야 합니다. 올해보다 50% 가량 늘어납니다.
강남의 21억6000만원짜리 아파트 한 채를 더 갖고 있는 2주택자라면, 세금은 다주택자 세율이 추가 적용돼 무려 7480만원을 내야합니다.
올해보다 두 배 가까이 올라가는 겁니다.
서울 서초구 공인중개사
"1가구 2주택을 갖고 있는 사람은 자폭이에요. 시간이 가면 거지돼 이 사람들…"
집값 급등 지역인 마포·용산·성동구의 아파트도 종부세 부담이 무거워집니다. 마포에서 시세 13억원대인 아파트도 공시가 9억원을 돌파하게돼, 시세가 오르지 않아도 보유세는 현재보다 12%를 더 내야 합니다.
공시가격 상승은 건강보험료 인상과 기초연금 수급대상에도 영향을 줘, 서민들의 부담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서울 반포동 주민
"연금은 한도가 있잖아요 9억원 초과하는거. 공시지가로 묶어버리니까 이것도 안 되고 저것도 안 되고…"
공시가격이 오름에 따라 다주택자와 일부 1주택자의 세금 부담이 커지면서 조세저항은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TV조선 정준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