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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친구 살해한 30대 구속…속옷 차림 도망쳤다 자진신고

등록 2019.12.17 21:31

수정 2019.12.17 21:39

[앵커]
30대 남성이 자신의 친구인 현직 경찰관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이 남성은 범행 직후 도주했다가 자진 신고했는데, 경찰은 절친이었던 두 사람 사이에.. 어떤 이유로 이런 끔찍한 일이 벌어진 건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김주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철문 위로 접근을 막는 테이프가 붙여졌고, 계단 벽에는 곳곳에 핏자국이 선명합니다.

지난 14일 서울 강서구의 한 빌라에서 친구를 살해한 혐의로 31살 A씨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A씨는 범행 직후 몸에 피를 묻힌 채 속옷만 입은 상태로 바로 옆 빌라로 도피했습니다.

그리고 8시간 가까이 지난 오전 10시 20분 쯤 직접 119에 "사람이 쓰러졌다"며 신고했습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CCTV 등을 분석해 A씨를 피의자로 특정하고 긴급체포했습니다.

인근 주민
"구급차랑 뭐 같이와서 국과수도 오고 하루 종일 뭐 한 10명이…"

서울의 한 지구대 소속 경찰관으로 사건 당일 비번이었던 피해자는 A씨의 집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피해자는 A씨에게 결혼식 사회를 맡길 정도로 가까운 사이로 알려졌습니다.

두 사람은 사고 당일 다른 곳에서 술을 함께 마신 뒤 A씨 집으로 간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현장에서 흉기는 발견되지 않았고 시신에서는 다수의 외상이 발견됐습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자신이 피해자 사망에 연루됐다는 점은 인정했지만 구체적인 범행동기는 밝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구속된 A씨를 상대로 범행 동기 등 정확한 피해자 사망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TV조선 김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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