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뉴스9

부인이 해서 몰랐다던 김의겸…'판박이' 동생 투자도 몰랐나

등록 2019.12.18 21:19

수정 2019.12.18 21:28

[앵커]
김의겸 전 대변인과 동생의 부동산 매입은 단지 시기와 장소만 겹치는 게 아닙니다. 건물의 크기와 용도도 비슷하고, 심지어 부부 공동명의로 등기한 것도 같습니다. 김 전 대변인은 자신의 부동산에 투기 논란이 일었을때 아내가 한 것이어서 자신은 전혀 몰랐다고 해명한 바 있는데 그렇다면 이것도 역시 몰랐는지 의문이 남습니다. 

이어서 김보건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이 매입했던 서울 흑석뉴타운 9구역의 상가주택과 동생이 매입한 11구역의 상가주택은 직선거리로 500m 떨어져 있습니다. 걸어서 10분 거리입니다.

이 건물은 1층은 미용실 등 상가, 2층은 가정집으로 김 전 대변인이 구입한 건물과 구조가 판박이입니다.

前 건물 주인(매도인)
"(건물에) 방 조그만 것 2개 있고 가게 있잖아 두 개. 미장원, 담배가게 또 뒤로 가면 가정집이 있어"

매입 시기도, 김 전 대변인이 지난해 7월 2일, 동생은 하루 전인 7월 1일로 거의 같고, 부부가 공동 명의로 등기를 한 점도 동일합니다. 

前 건물 주인(매도인)
"(계약할 때는) 여자 혼자 있더라고. 잔금 치를 때, 할아버지하고 갔을 때는 남자도 있었지."

김 전 대변인은 지난 3월 부동산 투기 논란으로 직을 사퇴하면서 "아내가 자신과 상의하지 않고 투자한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최근, 건물을 팔면서도 "아내가 가계약을 하고 집주인에게 돈을 부치던 시각, 대통령을 따라 모스크바로 가는 비행기 안이었다"며 재차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투자 지역과 시기, 대상 등 여러모로 닮은 동생의 부동산 매입을 형인 김 전 대변인이 몰랐는지는 의문입니다.

TV조선은 김 전 대변인의 해명을 듣기 위해 수차례 연락했지만 닿지 않았습니다. 김 전 대변인은 내일 군산에서 총선 출마선언을 할 예정입니다.

TV조선 김보건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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