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일반뉴스9

삼성 '非노조' 폐기…무더기 구속에 '무노조 경영'도 바꾼다

등록 2019.12.18 21:35

수정 2019.12.18 21:45

[앵커]
삼성그룹의 조직적인 노조 와해 공작 혐의로 고위 임원들이 무더기로 구속되는 사태 하루만에 삼성이 그동안 고수해 온 '비노조 원칙'을 사실상 버리겠다는 입장문을 발표했습니다. 다음달로 예정된 이재용 부회장의 공판을 앞두고 경영 쇄신에 대한 논의가 더 활발해 질 전망입니다. 

정준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상훈 삼성전자 이사회 의장이 삼성전자 서비스 노조 와해 공작 혐의로 법정 구속된 삼성. 하루만에 입장문을 냈습니다.

"과거 회사 내에서 노조를 바라보는 시각과 인식이 국민의 눈높이와 사회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며 "임직원 존중의 정신을 바탕으로 미래지향적이고 건강한 노사문화를 정립해 나가겠다"는 내용입니다.

삼성은 1938년 창립 이래 80년간 최고의 대우를 내세우면서 대신 '비노조 원칙'을 고수해 왔습니다. 하지만 노조 와해 공작을 벌였다는 오명을 쓰게 되자 과감한 이미지 쇄신에 나선 것으로 풀이됩니다.

삼성이 조만간 그룹 사장단 회의를 열어 준법경영 방안을 논의할 거란 전망도 나옵니다.

서울고등법원은 "향후 정치권력자가 요구하면 또 뇌물을 줄 것인가"라며, 이재용 부회장에게 다음 공판까지 답변을 요구했습니다.

박주근 / CEO스코어 대표
"노조를 받아들인다면 어떻게 상생할 것인가, 삼성그룹의 사회적 이미지를 어떻게 쇄신할 것인가에 대한 분명한 논의가 있어야."

경영 쇄신 작업이 진행된다면, 삼성의 연말 인사는 시기가 미뤄질 거란 전망이 나옵니다.

TV조선 정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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