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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계 불복' 인헌고 학생 농성 돌입…"사상주입 교육 고발"

등록 2019.12.18 21:34

수정 2019.12.18 21:44

[앵커]
일부 교사의 '정치 편향 교육'을 주장한 인헌고 학생이 학교의 징계 처분에 불복해 '천막 농성'을 시작했습니다. 학교 측은 추가 징계도 고려하고 있습니다.

황병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학생들이 학교와 교육청을 비판하는 내용의 현수막을 들고 교문 앞에 섰습니다.

최인호 / 학생수호연합 대변인
"정치교사들을 타파하여 진정한 학교의 주인은 학생임을 천명하자!"

일부 교사로부터 '정치 편향 교육'을 받았다고 폭로한 인헌고생 최인호 군을 학교가 징계하자 항의에 나선 것입니다.

지난달 26일 최 군이 폭로한 영상에 우연히 찍힌 학생들이 명예훼손을 당했다며 학교에 신고했고, 학교 측은 최 군에게 피해학생에 대한 서면사과와 사회봉사 15시간 등의 징계를 내렸습니다.

하지만 최 군은 공익 목적으로 영상을 올렸고, 모자이크 처리했기 때문에 명예훼손이 성립될 수 없다고 반발했습니다.

최인호 / 학생수호연합 대변인
"저를 처벌하려고 하는 것은 공익제보자에 대한 '입 틀어막기'라고 생각을 합니다."

최 군은 학교 정문에서 불과 5m정도 떨어진 곳에 텐트를 설치하고 농성에 들어갔습니다. 학교 측이 사과할 때까지 무기한 농성을 할 계획입니다.

학교 측은 오는 20일 생활교육위원회를 열고 최 군에 대한 지도 방침을 결정할 예정입니다.

나승표 / 서울 인헌고등학교 교장
"학생의 도를 지나치다라는 문제를 제기를 해서 그것에 대해서 생활지도를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회의에서 최 군이 교칙을 어겼다고 판단할 경우 추가 징계 가능성도 있습니다.

TV조선 황병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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