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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檢, '임동호 배제 시나리오' 확보…울산지검서 긴급 출장 조사

등록 2019.12.19 21:05

수정 2019.12.19 21:13

[앵커]
지난 6.13 지방선거 당시 대통령의 측근인 송철호 울산시장을 당선시키기 위해 경쟁 상대였던 임동호 전 민주당 최고위원에 대한 사퇴압박이 있었는지를 둘러싼 진실게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임 전 최고위원 스스로 압박을 받았다고 암시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가 파문이 커지자 한발 물러서는등 오락가락하는 모습을 보이고있는데, 검찰은 실제로 임동호 제거 시나리오가 담긴 문건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민식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검찰은 지난 10일 임동호 전 최고위원 심문 과정에서 문제의 시나리오 존재를 언급합니다.

지방 선거 전 고베 총영사직과 공사 사장 등의 자리 제안부터 자신의 배제 과정까지의 내용이었는데, 이를 토대로 한 검찰 심문이 자신이 겪은 것과 흡사했다는 것입니다.

임동호 / 전 민주당 최고위원
"(송철호 공천은) 그건 청의 힘이 미친 거잖아요… 보복할 거란 얘기가 들리더라고. 저뿐만 아니라 임동호와 관계된 모든 사람은 다 아웃됐어요."

임 전 위원은 실제 지방선거 이후 울산시당위원장으로 복귀하지 못했고, 울산시당에 정치브로커가 있다고 쓴 임 전 위원장의 자서전이 문제가 돼 지난달 민주당 당적을 잃었습니다.

임동호 / 전 민주당 최고위원
"결국은 그 시나리오대로가 맞는 건지 당원마저 잘라버린 거죠."

임 전 최고위원은 청와대 측의 자리 제안 등은 순수한 목적일 것이라고 설명합니다.

하지만 검찰은 여전히 사전 계획에 따른 청와대의 불법 개입이라고 의심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수사진을 울산지검으로 급파해 임 전 최고위원에 대한 두 번째 조사를 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시나리오 외에 제3의 자료를 제시하며 임 전 최고위원을 둘러싼 사실관계를 따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됩니다.

TV조선 최민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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