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뉴스9

임동호 "한병도가 자리 제안…거절하자 임종석이 사과"

등록 2019.12.19 21:07

수정 2019.12.19 21:15

[앵커]
임동호 전 최고위원은 한병도 전 정무수석이 울산시장 경선 출마 대신 고베 총영사 자리를 권유했다고 한 언론인터뷰에서 밝힌 바 있습니다. 지금까지는 청와대 민정수석실 차원에서 울산 시장 선거에 개입했다는 의심을 받고 있는데, 이렇게 되면 정무, 인사에 이르기까지 청와대의 여러 조직을 동시에 거론하지 않을 수 없게 됐습니다.   

계속해서 백대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송철호 울산시장과 공천에서 경쟁했던 임동호 전 민주당 최고위원이 회고한 지난해 2월23일 상황입니다.

한병도 당시 정무수석이 “울산은 이기기 어려우니 다른 자리가 어떠냐”고 물어, “오사카 총영사”를 요구했더니 고베 총영사 직을 역제안 했다고 전했습니다.

임동호
“오카사는 할 일이 있겠다 싶어서 제가 그 얘기를 했고 조금 있다가 드루킹 사건이 터져가지고…”

이후 인사담당 비서관이 “가고 싶은 곳을 알려달라”고 물었고, 한 수석도 “생각해봤냐”고 재차 물어봐 “아름다운 경선을 하겠다”며 거절했더니 임종석 전 비서실장이 “미안하다”는 취지로 연락했다고 임 전 최고위원은 주장했습니다.

임동호
“고베나 다른데, 다른데 가면 안 되겠냐 하길래 내가 고베를 갈 이유가 뭐가 있냐. 가고 싶은 곳은 오사카인데…”

울산시장 선거 개입 의혹에 당초 거론된 민정수석실 뿐 아니라 정무수석, 인사비서관의 자리 제안 비서실장의 사과 등 새로운 의혹들이 추가된 겁니다.

의혹이 사실로 밝혀지면 공무원의 선거중립 의무인 공직선거법 9조 위반, 당원 매수 금지 내용의 제57조의5 위반이 될 수 있습니다.

임 전 최고위원은 오늘 청와대 친구들과 자리를 논의했지만 공식적인 제안도 경선 포기 조건도 아니었다고 입장을 번복했습니다.

청와대는 “수사 중인 사안”이라며 입장 표명이 부적절하다고 했습니다.

한 전 수석은 어제부터 오늘까지 연락이 닿지 않았습니다.

TV조선 백대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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